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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을 위한 변명 중에서...

theJungs 201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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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정도전은 ‘모난 돌’이었다.
 혈기 왕성하던 30대 초반에는 당대의 권세가들에게 
적수공권으로 맞서 장렬하게 깨지는 삶을 살았다. 

그로 인해 10년의 유랑 생활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 정도전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 완급을 조절하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터득하고 있었다. 

대륙의 정세도 이미 변했고 권문세가의 발호에 대한 민심의 이반과 
조정 신료들의 반감도 극에 달했으니, 
머지않아 다가올 결정적 시기를 기다려 은인자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기회란 무리하여 억지로 거머쥐려는 자보다는 
실수와 무리수를 가장 적게 범하며 
결정적 시기 포착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자에게 제 발로 찾아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것을 두고 승부의 세계에서는 운이 따른다고 한다. 

조선 창업에 결정적 전기가 된 위화도 회군도 그런 경우다. 
이성계는 제 발로 찾아든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머쥐었을 뿐이다."

정도전을 위한 변명
국내도서
저자 : 조유식
출판 : 휴머니스트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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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의로운 자는 곤궁하고, 불의한 자는 부귀한가”라며 
하늘을 향해 부르짖지 않았다. 
정쟁의 먼지구덩이에 빠진 자신을 한탄하지도 않았다. 
이제 그는 ‘곤궁한 정의’가 아니라 ‘승리하는 정의’에 관심을 둘 뿐이었다. 

난세의 정의는 창끝에서 나오고, 정쟁의 먼지구덩이에서 나온다는 것이 
그의 현실 인식이었다.

"(재상을) 선택할 즈음에 
항상 먼저 이런(강직하고 명석한) 인물들을 제쳐놓고, 
나약하고 물러빠져 평일에 곧은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엄정한 얼굴빛을 하지 못하는 자를 택하여 
임금의 마음에 맞도록 헤아리며, 
또 그 가운데 지극히 용렬하고 비루하여 
임금의 뜻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없도록 보호해주는 자를 골라서 지위를 높여준다.
(《경제문감》) "

#정도전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는 
이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알고 싶다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삶에서 패대기쳐졌다고 느껴질 때 잡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말을 내게 해준다...

###단순히 그의 초기가 아닌 후기의 처세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젊었을 때의 이상을 어떻게 가지고 가며, 난세를 또 버림받은 삶은 뜷고 나갔을까에 대해서 숙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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