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그알 1286회 살인범이 남긴 74개의 흔적 부산 서면 버킹검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2021. 11. 27. (토) 오후 11시 10분 방송 [1286회] 살인범이 남긴 74개의 흔적 - 부산 서면 버킹검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에서는 부산 부전동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의문에 대해 알아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그알 1286회 살인범이 남긴 74개의 흔적 부산 서면 버킹검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파헤쳐 보는 살인범이 남긴 74개의 흔적 부산 서면 버킹검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은 2010년 10월 1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유흥가에 위치한 버킹검 모텔 여주인 이 모 씨(당시 46세)가 칼에 찔린 채 발견된 사건이다.
피살자 이 모 씨는 칼로 무려 74군데나 찔린 채로 참혹하게 살해당했으며, 경찰 측에서는 정신이상자나 피해자에게 심한 원한을 가진 이의 소행으로 파악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무려 200여 명에 달했지만 범인으로 확정할 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아 현재까지 11년째 장기 미제 사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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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의 비극
2010년10월1일 오전 9시 50분경 부산광역시 부전동에 위치한 버킹검 모텔, 교대근무를 하려 출근한 종업원들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평소와 다르게 활짝 열려있는 카운터 문, 어지럽혀진 안내데스크, 무엇보다 모텔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종업원들을 맞아주던 모텔 사장 김미영씨(가명·당시 46살)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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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를 기다리며 모텔을 정리하던 종업원들은 평소 비품을 쌓아두거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던, 안내데스크 옆 101호의 문이 굳게 잠겨있음을 알게 됐다. 결국 열쇠수리공을 불러 들어가게 된 101호에서 종업원들은 끔찍한 광경을 마주한다.
이불을 걷어보니 피가 흥건한기라.
아이고야 이거 봉변당했구나 싶어가지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각도 안 하고
119 부르니까 119 금방 와가지고 ‘죽었습니다’ 이러더라고
- 사건을 최초 신고한 모텔 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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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버킹검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 일지
부산 서면 버킹검 모텔 101호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텔 사장 김미영씨(가명·당시 46살). 사건 현장엔 피가 흥건 했고, 부검을 통해 확인된 자창의 수만 74개 이상이었다. 숨진 김씨의 얼굴과 팔, 가슴 그리고 배와 등의 부위를 칼로 집중 공격한 범인.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이렇게 잔혹한 방법으로 그녀를 숨지게 한 걸까?
2010년 10월 1일, 서면 버킹검 모텔 종업원 김 모 씨(당시 56세)는 그 날 오전 10시 45분 쯤에 모텔로 출근했다. 모텔에 가보니 카운터 문은 열려 있었는데 여주인 이 씨가 보이지 않았다. 비품 창고로 사용하는 카운터 옆 101호실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자 이 씨가 이불을 덮어쓴 채 숨져있었다.
이 씨는 칼에 찔려 숨졌는데 시신의 상태가 매우 참혹했다. 칼로 무려 74군데나 난자당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44년 여러 암살자들에게 둘러싸여 온몸을 난자당해 살해된 로마의 독재자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겨우(?) 23군데 찔려 살해당한 걸 감안하면, 시신의 상태가 어느 정도였을지 감이 올 것이다.
저 정도면 그냥 온몸을 칼로 쑤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방안에 쌓아놓은 이불과 수건이 흩어져 있었으나 비교적 깨끗했다. 손에는 흉기를 막다가 생긴 상처가 있었지만 격투를 하거나 거센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더 놀라운 것은 보관 중이던 현금 30만원이 그대로 있었다는 것이다. 이로 보아 금품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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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에게 고문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4~5곳은 깊게 찔렸다."며 "원한 관계이거나 정신이상자의 소행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잔인하게 범행을 저지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 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다 불과 몇 달 전 부친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와 모텔을 운영했다고 한다. 사건 발생 1달 전 부친이 사망하자 모텔사업을 접고 영어학원을 운영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서울의 유명 여자대학 출신으로 미혼이었으며,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타지에 살고 있었다. 누구로부터 원한을 살 만한 점은 나오지 않았다.
딱히 주변으로부터 원한을 산 적도 없는 부산 서면 버킹검 모텔 주인인 여인은 도대체 왜 칼에 무려 74군데나 난자당해 죽어야 했을까? 돈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이라고 보기엔 보관 중이던 현금이 고스란히 있었다. 그렇다면 정신이상자의 소행일까?
미궁에 빠진 사건
당시 경찰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에 있을만한 사람들부터 모텔에 투숙했거나, 업무상 드나들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엔, 피해자 김 씨의 혈흔이나 지문 외에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루미놀도 하고 국과수에서 현장을 몇 번 했어. 몇 번
첫날하고 그 다음에 또 하루 다 드러내고 했거든?
근데 얘(범인)에 대한 건 아무 것도 없으니까
-당시 수사 관계자-
피해자 김 씨에게 남은 74개의 상처가 보여주듯, 현장에서 범인과 피해자 사이에는 가볍지 않은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이상하리만큼 범인을 추정할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사건. 그러던 중, 범인의 윤곽을 그려줄 결정적 단서가 나타났는데...
그것은 현장에 남겨져 있던 피 묻은 수건에서 피해자 김 씨의 DNA가 아닌 한 남성의 DNA가 발견된 것이었다. 경찰의 수사결과, DNA의 주인공은 모텔 시설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방문해 수리를 하던 수리공 고상진 씨(가명). 미영 씨의 혈흔이 묻어있던 수건에서 나온 DNA였던 만큼 모두가 그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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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 씨는 사건 발생 약 일주일 전 모텔 수리를 마치고, 사건이 발생했던 101호에서 샤워를 했을 뿐 사건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고, 그의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 사건이 다시 미궁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쓰러졌지. 쇼크를 받아가지고. 오만생각이 다 드는 거야
나는 (피해자) 전화번호도 모를뿐더러 원한 같은 거 없어요
-모텔 수리공 고상진(가명)-
용의자만 무려 200명, 그 중 범인
사건이 일어난 버킹검 모텔은 주로 인근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었고 객실 4~5개 정도만 하루 짜리 숙박객을 받는 업소였다고 한다. 나머지는 장기 투숙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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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101호실 옆방에는 남녀가 투숙했으나 두 사람은 "아무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여주인은 분명히 칼에 74군데나 찔려 살해당했으니 처음 칼에 찔렸을 때 비명을 크게 질렀을 법한데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모텔의 방음처리가 그다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범인이 이 씨가 비명을 지르지 못하도록 입에 재갈 같은 걸 물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후 경찰은 사건 현장의 수건에서 DNA 1개를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DNA 주인은 잡동사니를 수리하는 만물상 주인의 것이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긴급체포해 수사를 펼쳤으나 허사였다. 사건 발생 며칠 전 모텔 수리를 한 뒤 101호실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몸을 닦는데 수건을 썼는데 직원들이 사용한 수건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이었다. 알리바이도 있었고 거짓말탐지기에서도 진실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아주 오래된 담배꽁초가 발견됐으나 DNA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시점에 피운 담배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객실 20여곳을 샅샅이 뒤지며 객실에 있는 모든 혈흔을 수집했다.
그러나 숨진 이씨의 혈흔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모텔 1층의 CCTV에 찍힌 모든 출입자들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화질이 흐려 인물을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사건 전날부터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모텔을 출입한 사람은 무려 200여 명. 경찰은 이들의 행적을 하나씩 조사했으나 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모텔 투숙객, 출입자, 이 씨의 주변인물 등 200여 명을 조사했으나 모두 허탕이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CCTV에 찍힌 사람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있었다. CCTV영상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고 점퍼를 입은 모습이 찍혀있었다. 경찰은 모텔 종업원, 투숙객, 주변 상인 등을 상대로 이 남성을 알거나 본 적이 있는 이를 찾았지만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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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그 당시 모텔 주변에 CCTV가 많지 않아 이 남성이 제대로 찍힌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서면 일대 모든 CCTV를 다 뒤졌지만 모텔에서 나온 뒤 골목길을 벗어나는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 남성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모텔을 나온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서면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디시 그려보는 범인의 윤곽
사건이 발생한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미제로 남아있지만, 숨진 김 씨와 함께 일하던 모텔 종업원들과, 김 씨의 가족들은 사건이 해결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도와 모텔 일을 도맡아 왔다는 막내 딸 김 씨.
지인들은 그녀를 검소하고 부지런했으며, 집과 일터인 모텔, 그리고 성당만을 오가던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한다. 더욱이, 누구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당한 일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언제든 손님이 찾아올 수 있는 모텔 출입구 가까이에서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누구일까? 제작진은 당시 사건현장을 재현해, 프로파일러들과 함께 범인의 동선과 범행 수법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피해자 김 씨와 범인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범인은 어떤 특징을 갖은 사람이었는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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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처럼 말도 이쁘게 하고 그래서 내가 그 친구를 참 좋아했죠
10년이 돼도 우리 마음이 좀 그래요 좀.... 미영이(가명) 생각하면 눈물만 나지...
- 피해자 김 씨의 성당 지인
새벽의 방문객
사건당일 사건장소인 101호 바로 옆 객실에는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비명이나 소란 등 기억에 남을 만한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는데... 게다가 김 씨가 머물던 안내데스크 안에서 특별히 없어진 물건은 없었던 상황.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범인을 추정하며, 피해자 김 씨가 늦은 시간 거리낌 없이 안내데스크에서 나와 101호 문을 열어줄 만한 사람, 즉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범인은 정말 김 씨와 알고 지내던 면식범인걸까? 아니면, 모텔에 절도나 강도를 노리고 들어왔던 불청객이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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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건 당일, 모텔 밖 CCTV에 촬영된 모텔 출입자 총 55명의 신원을 확보해 수사를 벌였지만, 모두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게 확인되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한 사람의 신원은 파악할 수 없었다. 피해자 김 씨의 사망추정 시각에 근접한, 새벽 2시 45분에서 3시16분 경 까지 약 31분 간 모텔에 머물렀던 한 남성.
그는 모텔 투숙객도 아니었다. 이 CCTV 속 남자는 미영 씨의 죽음과 관련이 있거나, 그 날 새벽, 모텔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던 목격자일 수도 있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2021. 11. 27. (토) 오후 11시 10분 방송에서는 11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부산 “버킹검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들여다보고, 시신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는 한편, 피해자 미영 씨 주변 ‘의문의 사람들’을 목격했던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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