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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 연쇄 살인 이춘재 자백, 은폐된 진실

theJungs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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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 연쇄 살인 이춘재 자백, 은폐된 진실


비밀의 숲 - 연쇄 살인자 이춘재의 자백 그리고 사라진 시신

 

# 이춘재의 첫 심경 고백


30년 전 실종된 막내딸을 살해한 것이 본인이라는 범인이 나타났다.


아버지가 지금껏 놓지 못했던 희망이 산산이 조각나는 순간이었다. 막내딸을 죽인 살인범에게 꼭 들어야 할 말이 있었던 아버지는 지난 7월 15일, 아들과 함께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부산교도소로 향했다.

접견 신청을 받아들인 살인자는 바로 지난 2019년 10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특정된 이춘재였다.


“그러면 그거를 왜 하신 거라 생각해요?”


“그 당시에, 그 상황에 대해서는….


어렵게 꺼낸 질문에 이어지는 그의 대답은 지금껏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는 추가 범행을 자백할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으러 야산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만난 초등학생과 대화를 나누게 됐고, 목을 매려 들고 간 줄넘기로 아이의 손목을 묶고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그렇게 무참히 가족을 죽인 살인자의 입을 통해 듣는 모든 이야기는 기약 없이 기다렸던 30년보다도 훨씬 잔인한 것이었다.

“외람되지마는 형사들하고 저기가 다 해결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시신이라도 좀 찾으면 좋겠다, 생각이 있거든예.”


그리고 살인자가 입을 열고 난 후부터 새롭게 드러나는 진실들은 그의 살인을 은폐한 공범들을 비추고 있었다.


# 침묵 속에 은폐된 진실


1989년 7월 7일 화성군 태안읍에 살던 당시 초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김현정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사건이다.

화성 초등학교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단순 가출로 종결되었다.

그리고 실종 후 5개월이 지난 같은 해 12월, 마을 주민들에 의해 인근 야산에서 ‘2학년 3반 김현정’이라고 적힌 노트가 든 책가방과 신발, 옷가지와 같은 물품들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어떠한 말도 전달받지 못했고, 그렇게 30년이 지나고 나서야 당시 김현정 양의 유류품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담당 경찰관이 유류품을 보고도 적극적으로 은폐를 지시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유류품이 발견된 후 형사와 함께 그 주변을 탐색했다는 방범 대장은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냥 추측하기론 팔인 거 같기도 하고 그래. (줄넘기에) 묶여 있다고 봐야지, 그렇게 빨간 게 있었지.”

수색 작업 도중 줄넘기에 묶인 뼈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재수사를 하기는커녕 이 모든 사실을 함구했던 경찰. 사건의 경위를 알고 있을 당시 수사진들은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피했다. 가족들이 김현정 양의 생사 확인도 하지 못한 채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살인을 은폐하고 있었던 또 다른 범인들은 다름 아닌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야 했을 경찰이었다. 김현정 양의 가족에게는 지금에서야 시작된 이야기. 과연 그들이 지난 30년간 비밀의 숲에 은닉해둔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이춘재가 관련된 사건 중 당시 경찰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건 중 하나로, 경찰이 시체를 발견하고도 은닉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논란이 되었다.

'줄넘기로 결박된 뼈' 발견하고도 모른척…경찰 사체은닉까지(연합뉴스, 19.12.17) 

'줄넘기 줄 묶인 유골' 나오자.."삽 갖고 와" 지시(MBC. 2019.12.17.)

"차라리 죽었다 말해주지 그랬나"..유족들 '분노'(MBC. 2019.12.17.)

등 많은 뉴스가 터저나오기도 했다.


# 연쇄 살인 사건 이춘재란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연쇄강간/연쇄살인범.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 후에 살해하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범죄자이며,

1980~90년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다.

그가 검거된 이후 이 사건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이름이 바뀐다.


DNA 분석기술 발달에 힘입어 2019년에 용의자로 특정되었는데,

그동안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은 총 10차에 이르렀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졌으나 10차의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못했고,

8차 사건은 모방범으로 부정확하게 수사가 종결 나는 등 당시 대한민국 과학 수사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미제 사건으로 분류되었었다.

그러나 2019년 10월 1일 모방범으로 확정되었던 8차 사건을 포함해 화성 연쇄살인 사건 10차 모두 이춘재 본인이 저질렀다고 자백하였으며,

그 외 5건의 살인 사건을 자백. 총 15건[3]의 연쇄 살인과 30여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현재 이춘재가 자백한 범죄 사건들에 대해서는 진위를 확인 중이다.


현재 화성 연쇄살인 사건 10건 중 이춘재의 DNA가 발견된 사건은 5건(3차, 4차, 5차, 7차, 9차)이다.

그 외 검사했으나 발견되지 않은 사건은 2건(2차, 10차), 증거물 부족 등의 이유로 검사가 불가능한 사건은 2건(1차, 6차), 유일하게 유력한 용의자가 잡힌 사건으로 알려졌으나, 후에 본인이 자백하여 재심 중인 사건이 1건(8차)이다.


현재 이춘재의 자백 후 사실 확인중인 사건은 14건의 살인사건과 추가적인 30여건의 강간 및 강간 미수 건이다.


사건이 밝혀진 순서는 다음과 같으며 경찰 발표 기준이다.

2019년 9월 18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차, 7차, 9차 사건에서 이춘재의 DNA가 발견됨

2019년 10월 1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4차 사건에서 이춘재의 DNA가 발견됨

2019년 10월 1일: 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사건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자백함.[1]

2019년 10월 12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3차 사건에서 이춘재의 DNA가 발견됨

2019년 10월 15일: 경찰에서 이춘재가 자백한 나머지 4건의 살인사건이 각각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87년 12월 수원시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1월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시 주부 살인사건임을 정식 발표함.


# 실종 희생자 오빠의 외침

1989년 일어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피해자 오빠라고 밝힌 사람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당시 경찰의 사건 은폐 의혹 등을 규명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 ‘경찰이 은폐한 30년, 이춘재 화성 초등생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30분께 화성군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진 사건인데, 이씨는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으면서 이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김양의 오빠는 “수십년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긴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억울한 피해자는 비단 (8차 사건 재심을 청구한) 윤씨뿐만이 아니다.

(이춘재 사건 가운데) 유일하게 시신을 찾지 못한 제 동생 사건 당시 동생을 실종 처리하기 위해 (경찰이) 적극적으로 허위의 조서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사건 직후 아버지와 제 사촌을 조사한 것처럼 진술 조서를 만들고 거기에 막도장과 손도장을 찍었지만,

두 사람은 경찰에서 정식으로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진술 조서에 도장을 찍은 기억도 없다”면서

“더욱이 가족들이 애타게 동생을 찾고 있던 1989년 12월 동네 야산에서 동생의 시신과 옷가지 등 유류품이 발견됐음에도 경찰은 가족들에게 알리기는커녕 수사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8차 사건이 해결되고 몇 개월 후 똑같은 범행 수법으로 동생의 시신이 발견되자 수사를 재개하기에 부담을 느낀 경찰이 사건을 덮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생 시신을 발견했을 때 가족에게라도 사실을 알려줬다면 지난 30년이 이렇게 철저한 고통 속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양의 오빠는 또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지른 이춘재가 마땅히 그에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하겠지만, 우리 가족은 당시 경찰에게 더욱 분노를 느낀다”면서

“시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허위 증거를 만들어 한 사람, 한 가족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갔음에도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경찰은 특진을 하고 영광을 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 가족이 무력감과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당시 적극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경찰을 처벌할 길이 없다는 것”이라며

“조금이나마 떳떳하게 서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굳게 다문 입을 열어 진실을 말하고 진정한 사과를 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평생을 짊어왔을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고 일말의 측은지심을 발휘해 동생의 넋을 위로해 주는 길”이라고 밝혔다.

# 그 후 당시 수사맡은 경찰관 2명 고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유가족, 당시 수사맡은 경찰관 2명 고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상대로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법인 ‘참본’의 이정도 변호사는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범인도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직무유기) 등 혐의로 당시 형사계장 A씨 등 2명을 상대로 고발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수원지검에 각각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번 고발건은 당시 화성연쇄살인사건 특수수사본부 수사관으로서 있던 경찰관들의 여죄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당시 범인이 이춘재임을 알고 있으면서 사건을 은폐하고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1986~1991년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과 연관짓지 않고 해당 사건을 단순가출로 분류해 이 사건을 종결하는 등 이는 범인도피, 직무유기죄가 성립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발장에 접수된 당시 수사관들의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면서 

“만약 처벌이 불가능하면 최소한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과 사건은폐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마무리졌다.


수사본부인 경기남부청은 브리핑을 통해 당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계장 A씨와 경찰관 B씨를 사체유기, 증거인멸 혐의로 정식입건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가족은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이 변호사와 함께 경기남부청의 수사발표 이후, 각종 수사보고서를 제공받아 검토한 끝에 당시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을 확인해 이들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7일 화성시 태안읍에서 수업을 마치고 낮 시간에 귀가 중이던 김양이 실종된 사건이다.

같은 해 12월 참새잡이를 하던 마을주민들이 한 야산에서 김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점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지만 시신을 끝내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단순가출로 접수돼 지금까지 실종사건으로 분류됐던 사건이 경찰의 증거조작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사 없이 마무리 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부실수사 여부에 대한 재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당시 지역주민들로부터 “1989년 초겨울 야간수색 중 줄넘기 줄에 결박된 양손 뼈를 형사계장 A씨와 함께 발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이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백한 이춘재도 자신이 범행 당시, 김양의 양 손목을 줄넘기 줄로 결박했다는 신빙성 있는 진술까지 얻으면서 A씨 등 2명을 정식입건 했다.


한편 A씨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과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을 수사했던 인물로 모두 관련돼 있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경찰이 피해자의 유골을 발견하고도 은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오전 본청에서 가진 7차 브리핑에서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관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건담당 형사계장 A씨와 형사 B씨 등 2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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