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그것이알고싶다 포항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 캣맘 불법 먹이 투기 행위 반대 캣 프레데터 강력 살인 범죄 징조 사례 1318회
그알 그것이알고싶다 포항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 캣맘 불법 먹이 투기 행위 반대 캣 프레데터 강력 살인 범죄 징조 사례 1318회로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의 숨은 허점을 찾아서 진실을 밝혀봅니다.
그것이알고싶다 포항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 캣맘 불법 먹이 투기 행위 반대 캣 프레데터 강력 살인 범죄 징조 사례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 ‘십자가와 경고문, 캣 프레데터의 인터뷰’ 편에서는 35개월 만에 검거된 고양이 연쇄 살해범 김두표(가명)의 지난 범행을 추적해 그가 남긴 진짜 메시지를 찾아보는 한편, 또 다른 고양이 연쇄살해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학대범들의 심리를 분석해보고, 위험한 징조를 읽어내 미리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 목격자도, 용의자도 없는 미제 사건
경찰차도 오고 지금 난리가 났다고... 가보니까 경찰들이 막아버리더라고요
오지 말라고, 너무 잔인하게 죽였으니까...
- 목격자 진술 중 -
2020년 봄, 포항의 한동댜 대학교에서 나무 위에 목이 매달린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건 현장은 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기숙사 옆. 지상 6m나 되는 높이에 걸려있던 사체의 모습은 누가 봐도 단순한 ‘장난’이 아닌, 의도된 ‘전시’로 느껴졌다.
공포영화처럼 기괴하고 혐오스러운 풍경에 충격을 받은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교내 곳곳에 위치한 CCTV에서도 범인에 대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이런 고양이 사체 전시행위가 캠퍼스 내에서 반복되고 있었다는 사실.
2019년 8월 덫에 걸린 고양이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고양이 태아의 사체, 몸의 일부가 훼손된 고양이 사체까지 여러 모습의 고양이 사체가 연속으로 전시되더니, 목 매달린 고양이 사체까지 나타났던 것이다. 점점 진화하고 있는 듯 보이는 고양이 살해 및 전시 방법.
엽기적인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은 이렇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모습을 들키지 않은 용의주도한 범인은 누구인걸까. 그리고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 연쇄살해범의 시그니처
고양이 불법 먹이 투기 행위는 토종 생물에 대한 동물 학대이자,
주민들에 대한 인간 학대입니다!
살해범의 경고문 중 -
대학 캠퍼스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고양이 살해사건이 한 사람이 저지른 일로 보였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경고문. 고양이의 사체를 전시하고 경고문을 함께 붙이는 패턴이 공통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살해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는 듯 고양이를 돌봐선 안 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놓은 경고문. 그 글에는 범인이 나름대로 해석한 종교적, 법적, 수의학적 근거들이 빼곡했다. 경고문은 범인의 시그니처였던 것이다.
그런데, 살해하고, 전시하고, 경고하는 기인한 범죄를 두고 사람들과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경찰의 수사도 느슨해질 조짐이 보이지 않자, 돌연 포항의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은 사라졌다. 범죄를 중단하고 모습을 감춘 범인.
세간에선 한동대 대학생이었던 그가 군에 입대했거나, 다른 범죄를 저질러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거나, 혹은 수사에 겁을 먹었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과연, 그는 정말 범행을 멈췄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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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시작된 연쇄살해, 그리고 십자가
그렇게 잊혀졌던 연쇄살해범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잠적한지 약 1년 9개월 만에 고양이 살인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번의 전시는 단순히 목을 매단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고양이 양 앞발을 못 박은 형태였다.
심지어 사체에는 불에 그슬린 흔적도 있었다. 이미 한동대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 포항 시내 곳곳에서 전시를 하고 있던 그가 십자가까지 사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런데 이번에도 꼬리를 밟히지 않을 것 같았던 그의 범죄가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다시 범행을 시작한지 약 6개월이 흐른 지난 6월, 덜미를 잡힌 것이다. 한 초등학교 앞에 또다시 고양이 사체를 전시한 범인. CCTV도 피해가며 교묘하게 범죄를 저지르던 그의 모습이 우연히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되었던 것! 경찰은 탐문 및 잠복 수사 끝에, 사건 발생 8일 만에 범인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정제는 31세의 남성 김두표(가명)였다. 그는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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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2020년에도 연쇄 학대 범행
경북 포항에서 고양이를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30대가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연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포항북부경찰서는 최근 새끼 고양이를 학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1세 김두표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총 13마리의 고양이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포항시의 한 시내에서 새끼고양이를 살해한 뒤 노끈으로 묶어 공중에 매다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끝에 김두표씨를 검거했다.
이후 김두표씨는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한동대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연쇄 학대 범행을 일부 저질렀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20년 3월에도 고양이 한 마리를 살해한 뒤 골목길에 사체를 매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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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노트, 그리고 그에게 남은 질문
검거 당시 김두표(가명)에게선 각종 범행도구와 더불어 구체적 범행내역과 이유, 경찰수사를 피해가는 방법까지 적힌 일명 ‘데스노트’도 발견됐다. 그럼에도 그는 수사과정에서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과연, 고양이 연쇄살해범 김두표의 정체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번 김두표(가명)의 사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의 범행은 다른 동물 학대 사건과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보통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동물학대 사건들과는 달리, 그의 범행에선 치밀한 계획성과 뚜렷한 목적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명시적 메시지. 요구 조건을 내걸고. 그만두지 않으면 난 계속할 거야.
이게 테러가 되는 거예요. 반사회적 범죄인 거고.
표창원 소장 -
고양이의 사체를 전시하는 행위 자체는 그것을 보고 공포스러워하거나
혐오스러워할 사람에 대한 공격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박지선 교수 -
범죄심리학자들은 김두표(가명)가 살해한 것은 동물이지만, 그의 범죄행위와 분노는 명백히 사람들을 향해 있으며, 그의 수법과 메시지에서도 상당히 위험한 징조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동물 학대가 사람을 상대로 하는 강력 범죄로 이어진 사례들이 존재한다.
2012년 살인을 저지르고, 그 과정에서 시신을 토막 내는 장면을 공개했던 엽기적인 살인마 루카 매그노타 사건, 3년 전 일본 이바라키 현의 외딴 주택에서 부부를 살해하고 자녀에게 상해를 입힌 요시유키 사건, 그리고 국내에서도 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도 연쇄 살인을 저지르기 전 동물을 살해했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바 있다.
이런 사례들에서 보듯, 전문가들은 동물 학대가 강력 범죄의 징조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과연 고양이 연쇄살해범 김두표(가명)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 캣 프레데터들을 만나다.
다른 고양이 연쇄살해범들도 추적하던 중, 제작진은 동물학대 경험이 있다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동물학대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가 들려준 충격적인 사실. 그는 고양이와 개를 학대했던 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생후 7개월 된 자신의 딸을 살해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로 인해, 수감생활을 하며 죗값을 치렀다는 제보자. 그는 어쩌다 사람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던 걸까.
전문가들은 모든 동물학대범들이 모두 살인자가 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고양이를 넘어 사람까지 자신의 범행 대상으로 삼게 되는 범인들은 어떤 특성이 있는 걸까.
# 한동대 고양이 살해 사건 캣 프레데터 요약
2019년 8월 5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불법으로 설치된 덫에 걸린 길고양이 하나가 최초로 발견된다.
이후 5월 28일과 31일에 덫에 걸려 앞발이 절단된 길고양이들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며칠이 지난 후에는 앞발이 잘린 고양이 2마리가 나타났으며, 새끼 고양이로 추정되는 동물의 태아 사체 5구와 잘린 고양이 귀 하나가 통학로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범인은 이러한 교내 고양이 학살을 감행하기 전인 2019년 3월, 교내 캠퍼스에 경고문을 붙여 구두 경고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고문에선 교내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인 한동냥의 일원들을 캣맘충으로 지칭하며, 한동냥의 중성화 사업과 동물 치료 등의 길고양이 돌봄 행위의 중단과 동아리 해체를 요구하였으며, 해당 사항들이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피해가 고양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엄포를 놓았다. 또한 동아리 측에서 길고양이들을 위해 구비해 둔 물품을 훼손하기도 하였다.
이를 보다 못한 몇몇 재학생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였지만, 교내에 사각지대가 많은 터라 감시카메라에 범인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학대사건은 잠잠해졌으며, 한 해가 지나갔다.
2020년 2월 중순부터 죽임을 당한 고양이들이 다시 목격되기 시작하였다. 2월 17일에는 독극물을 섭취하고 죽은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되었으며, 2월 27일에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비치해 둔 사료가 도난당했다.
3월 15일에는 캠퍼스 한가운데에서 매듭이 지어진 초록색 끈에 묶인 채 죽은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되었고 3월 27일에는 6m 높이의 나무에 설치된 올가미에 매달린 고양이의 사체가 근처를 지나는 학생에게 발견되었으며, 이틀 뒤인 3월 29일에는 통학로에서 줄에 묶여 무거운 물체에 압사당한 고양이도 발견됐다.
CCTV에 범인의 모습은 촬영되지 않아서 특정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다.
2022년 6월 21일 포항시 북구 양학동에서 생후 4개월 길고양이를 살해해 초등학교 통학로에 매달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구속된 30대 남성 A씨가 이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확인된 CCTV 및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사건 발생 9일 만에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2020년 3월 포항 도심 중앙상가에서 발생한 고양이 살해 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 조사 결과 총 13마리의 고양이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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