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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글들/짧은 생각들

국립현충원에 이름이 없는 단 하나의 묘,그 옆에 묻힌 장군의 사연

by theJungs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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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준장 황규만 장군 영결식

그런데 황장군이 묻히니 곳은 넓은 장군 묘역이 아니라 장병묘역

심지어 옆에는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육군소위 김의 묘' 비석이 있다.


1500명의 젊음이 산화되어버린 1950년 8월 25일 경북 안강지구 전투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20살 황규만 소위가 부대를 이끌고 있었고,

그의 부대를 지원하기위해 나타난 김소위가 있었다.

서로의 통성명 조차 어려운 급박한 상황속에 김소위는 숨지고 말았다.


황장군은 김소위의 시신을 근처 소나무에 묻고, 표식을 남겼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14년 후 잊지 않고 해당 장소를 찾아가 김소위의 시신을 수습해

국립 묘지에 안장했다. 


하지만 


끝끝내 조국을 위해 먼저 숨진 동료의 이름을 알 순 없었다.


이에 황장군은 묘비에 김  의묘 라고만 새긴 뒤, 이름을 찾겠다는 결심을 한다.

나중에 이름을 찾으면 이름을 넣겠다해서 빈칸으로 놔둔 것이다.


26년이나 지난 1990년 어느날 드디어 김소위의 이름을 찾았다.

1950.08.27. 전사자 김수영


국방부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쟁의 아픔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묘비를 그대로 두고, 

묘비 앞 추모비에 김소위의 이름과 사연을 새겼다.


황규만 장군의 마지막 바람은 전우 곁에 묻히겠다는 것이었다.


국가보훈처의 허락을 받아 70년 전우의 곁에 묻혔다.


참군인이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같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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